徐志赫 서지혁

KAIST IIY 여름캠프

07 Aug 2010

절친(…) 고병욱 군과 함께한 KAIST IIY 여름캠프. 고자질을 좀 하자면 이 녀석은 캠프 기간 매일 9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특별강연을 전부 잠으로 때웠다. 메인 강의마저 야구게임 슬러거로 때운 위인.

기대와는 달리 온라인 교육 과정의 챌린지를 느낄 수가 없어 조금 실망스런 캠프였다. 일주일 내내 실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로봇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만 만졌으니 말이다. 결과물은 여기에서 확인 가능. 스펠링이 틀린 내 이름은 Team 7 에서 찾을 수 있다.

마지막 날의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은 내가 맡았는데, 이런 슬라이드를 쓰자니 너무 웃겨 프레젠테이션하는 내내 얼굴에서 웃는 표정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 덕분에 조교들도 발표를 들으며 웃고, 심사에서 태도 점수를 만점을 줬다는 후문은 자랑. 자율연구과제 우수상으로 알고리즘 책 받은 것도 자랑.

캠프를 끝마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 특히 1주일 동안 함께 지낸 학생들에 대한 생각이 기억에 남는다. IIY 상위 40명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들은 자신이 뭘 하고 싶어하는지 알고 있었고, 자신감이 넘쳤다. 나의 유리멘탈로는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것을 느꼈다. 좀 더 자신을 바꿔나가야겠다.